이동평균선(Moving Average, 일명 MA)은 주식, 코인 등 금융 자산의 가격 변동을 분석하는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술적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특정 기간 동안의 가격을 평균으로 내어 선으로 표시한 것이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은 크게 단순 이동평균선(SMA, Simple Moving Average)과 지수 이동평균선(EMA, Exponential Moving Average)으로 나뉩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 이동평균선과 지수 이동평균선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EMA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란 무엇인가?
주식 차트를 보면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데, 단순히 하루하루 가격만 보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과거 일정 기간의 가격을 평균을 내어 부드럽게 만든 선이 이동평균선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단순 이동평균선(SMA)과 지수 이동평균선(EMA)의 차이
이동평균선은 계산 방식에 따라 단순 이동평균선(SMA)와, 지수 이동평균선(EMA), 가중 이동평균선(WMA, Weighted Moving Average) 등으로 구분되지만, 보통 SMA와 EMA 두 가지를 많이 사용합니다.
단순 이동평균선(SMA)
단순 이동평균선의 경우 특정 기간 동안의 종가를 평균내어 계산됩니다. 쉽게말하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산술평균인데, 이걸 특정기간에 맞춰 평균에 들어가는 값들을 새로운 최신 값이 1개 추가되면 제일 과거의 값 1개를 배제하면서 평균값을 최신화 하고, 이 값들을 이은 선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SMA = (P1 + P2 + ... + Pn) / n
여기서 P는 종가(Closing Price), n은 이동평균 기간을 의미합니다.
SMA의 특징
- 모든 가격 데이터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한다.
- 최근 가격 변화에 둔감하여 반응 속도가 느리다.
- 장기적인 추세를 확인할 때 유용하다.
SMA의 예시 (단순 평균점수 계산하기)
예를들어 학생이 학교에서 수학시험을 5번 보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때 점수는 1차 60점, 2차 70점, 3차 80점, 4차 90점, 5차 100점이라하면 이 다섯번의 평균은 80점입니다. 만약에 6차 시험결과가 나왔고 이렇게 새로운 점수가 추가되면 가장 오래된 점수인 1차(60점)점수를 빼고 새로운 점수를 포함해서 다시 평균을 내게 됩니다. 이것이 5일 이동평균선의 원리와 동일합니다. 주식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계산된 5일 동안의 가격 평균을 구해서 차트에 선을 그리는 것입니다.
지수 이동평균선(EMA)
지수 이동평균선은 최근 가격일 수록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하여 계산됩니다. 수식관계는 다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생략하고 대신 예를 들어서 지수이동평균선이 무엇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EMA의 예시 (최근 점수에 더 신경쓰기)
지수이동평균은 단순이동평균과 다르게 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비중)을 주는 것입니다. 즉, 새로운 점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앞선 수학시험 예시에서 만약 1차 시험(60점)보다 5차 시험(100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단순 평균(80점)보다는 최근 점수를 반영해서 점수를 좀 더 높게 평가해야합니다. 이렇게 지수이동평균은 최근 데이터에 가중치를 더 주어 계산하는 방식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MA의 특징
- 최근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시장의 변화에 따라 더 빠르게 움직이며, 단기 매매에 유리하다.
- SMA보다 추세를 빠르게 포작할 수 있다.
SMA와 EMA의 차이점 정리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요약하여 각각의 특징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EMA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제 개인적으로는 단순 이동평균(SMA)와 지수 이동평균(EMA)중에 EMA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데이트레이딩을 주로 하는데, 짧은 시간범위에서 추세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는데 EMA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추세의 확인
EMA는 가격이 이동평균선 위에 있을 때 상승 추세, 아래에 있을 때 하락 추세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EMA를 산출하는 기간에 따라 아래와 같이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으로 산출된 EMA는 단기추세를 확인하고, 긴 기간으로 산출된 EMA는 장기 추세를 확인하는데 도구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 단기 EMA (10일, 20일 등) : 단기 추세 확인
- 중기 EMA (50일, 100일 등) : 중기 추세 확인
- 장기 EMA (200일 이상) : 장기 추세 확인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
서로 다른 기간에 산출된 EMA를 두 개 이상 사용한다면, 그 두 선이 만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만약 단기 EMA가 장기 EMA를 상향돌파하는 경우, 골든 크로스(Golden Cross), 반대로 단기 EMA가 장기 EMA를 하향 돌파하면 데드 크로스(Death Cross)라 합니다.
- 골든크로스(Golden Cross) : 단기 EMA가 장기 EMA를 상향 돌파하면 강항 상승 신호로 해석 할 수 있음
- 데드크로스(Death Cross) : 단기 EMA가 장기 EMA를 하향 돌파하면 하락 신호로 해석 할 수 있음
지지와 저항 분석
EMA는 종종 지지선(Support)과 저항선(Resistance)의 역할을 합니다. 지지선과 저항선의 정확한 개념은 추후에 다른 글에서 소개드리기로 하고, 간략히 말씀드리면 지지선은 주식 가격이 내려가다가 멈추고 다시 올라가는 선으로 마치 바닥처럼 가격을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저항선은 주식 가격이 올라가다가 멈추고 다시 내려오는 선입니다. 마치 천장처럼 가격이 막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들어 농구공을 튕기는 것에 비유하면, 공을 바닥(지지선)에 던지면 튀어올라가고, 천장(저항선)에 닿이면 다시 떨어지는 것과 유사합니다.
- 상승장에서 EMA는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가격이 EMA에 닿고 반등하는 경우가 많음
- 하락장에서는 EMA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가격이 EMA에 닿고 하락하는 경우가 많음
가장 기본적인 매매전략
그렇다면 EMA를 활용한 대표적인 매매 전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지만 막상 실전에서 다른 지표와 함께 사용하지 않고 단독으로 활용했을 때에는 안맞는 경우도 많기때문에 이런 전략이 있겠다는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이중 이동평균선 전략 (Dual Moving Average Strategy) #1 : 50일 EMA가 200일 EMA를 상향돌파하면 매수
- 이중 이동평균선 전략 (Dual Moving Average Strategy) #2 : 50일 EMA가 200일 EMA를 하향돌파하면 매도
- EMA와 가격의 관계를 활용한 매매 #1 : 가격이 50일 EMA를 돌파할때 추세전환 가능성에 베팅
- EMA와 가격의 관계를 활용한 매매 #2 : 가격이 EMA에서 반등하면 지지선으로 활용 가능
EMA 활용 시 주의할 점
EMA는 강력한 분석도구임이 틀림없지만,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 허위 신호일 가능성 : EMA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잦은 허위 신호가 발생할 수 있음
- 단독 사용보다 다른 지표와 병행 사용 : EMA는 추세추종지표의 일종입니다. 따라서 RSI, MACD 오실레이터와 같은 오실레이터 지표와 함께 사용하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EMA의 기간 설정 : 단기 트레이딩(스캘핑, 데이트레이딩), 중장기 트레이딩에 따라 EMA를 산출하는 기간을 달리 쓰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에는 10~20일 EMA를 사용하고, 중장기는 50일~200일 EMA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만, 이것은 투자자가 거래하는 금융시장의 종목이 무엇인지, 그리고 거래 스타일에 따라 조정되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별로 최적화 된 기간을 시행착오를 거쳐 설정해야 합니다.
결론
이동평균선은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적 분석 도구입니다. 단순이동평균선(SMA)은 장기적인 추세 분석에 유용하며, 지수이동평균선(EMA)는 최근 가격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단기 매매에 효과적입니다.
EMA를 활용할 때는 추세확인, 골든/데드크로스 분석, 지지/저항성 확인에 따른 매매전략 적용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허위 신호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RSI, MACD 히스토그램 등 다른 보조지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을 통해 이동평균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본인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전략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